자유단편헌책의 밑줄

옥탑방몽상가2026.05.07조회 1096
이 동네로 이사 와서 제일 먼저 외운 길은 헌책방 '문향'으로 가는 길이었다. 골목 안쪽, 세탁소와 쌀집 사이에 끼어 있어서 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가게였다. 주인은 일흔을 넘긴 노인으로, 하루 종일 계산대 옆 낡은 의자에 앉아 라디오를 듣다가, 손님이 책을 내밀면 돋보기를 올리고 값을 매겼다. 값을 매기는 기준은 끝내 알 수 없었다. 같은 책이라도 어떤 날

전체 내용은 로그인 후 읽을 수 있습니다.

로그인하고 이어 읽기

계정이 없으신가요? 회원가입

댓글 0

첫 댓글을 남겨보세요.

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