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상단편김밥 한 줄

커피와잉크2026.06.30조회 664
소풍날 새벽이면 나는 도마 소리에 잠이 깼다. 다다다다, 다다다다.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부엌에서 건너오는 그 소리는 알람보다 정확했다. 눈을 뜨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. 지금 엄마는 시금치를 데치고 있고, 조금 있으면 계란 지단 부치는 냄새가 문틈으로 스며들 것이고, 그다음은 참기름 냄새 차례라는 걸. 우리 집 소풍날 아침은 언제나 그렇게, 소리와 냄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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