판타지단편등불지기

새벽두시감성2026.06.07조회 194
이 도시의 밤은 오래도록 등불지기의 성실함에 빚지고 있었다. 골목마다 세워진 유리 등 안에는 기름도 불꽃도 들어 있지 않았다. 그 안에서 타는 것은 잠든 이들의 꿈 한 조각이었다. 사람들은 밤이면 자기도 모르게 꿈을 한 톨씩 흘렸고, 그 부스러기가 바람을 타고 골목을 떠돌다가 유리 등 속으로 스며들었다. 등불지기는 그것을 거두어 등을 채우고, 넘치는 것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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