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스터리단편열세 번째 이름
원고지탈주범2026.05.26조회 454
청운장이라는 간판을 처음 본 것은 이른 봄, 신림동 언덕 꼭대기에서였다. 노량진 고시원비가 또 오르던 무렵이었고, 나는 보증금 없이 몸만 들어갈 수 있는 방을 찾아 그날 하루에만 부동산을 세 군데나 돌았다. 세 번째 부동산 사장이 이면지에 약도를 그려 주며 말했다. "임정우 씨라고 했나. 청운장 가 봐요. 아침저녁 밥 나오고, 값 싸고, 조용하고. 대신 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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